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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창수

진창수

2주 만에 28개의 AI 과제를 만든 방법

전 직군이 참여한 AI Quick Win 챌린지의 설계, 실행, 그리고 예상 밖의 결과.

Quick WinAI챌린지조직 문화

챌린지의 설계

AI 전환을 시작할 때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닙니다. “나는 개발자가 아닌데 AI를 어떻게 쓰지?”라는 인식입니다.

이 장벽을 깨기 위해 Quick Win 챌린지를 설계했습니다. 규칙은 단순합니다.

  1. 2주 안에 완성한다 — 장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
  2. 실제 업무 문제를 푼다 — 데모용이 아니라 본인이 매일 하는 일에 적용
  3. 직군 제한 없음 — 개발자, 영업, 마케팅, 디자이너, 물류 담당자 누구나

예상 밖의 참여

10개 부서에서 과제가 올라왔습니다. 놀라운 것은 비개발 직군의 참여였습니다.

  • 영업팀: 파이프라인 분석을 자동화하여 수작업 대비 시간을 대폭 줄임
  • 마케팅팀: 흩어진 브랜드 가이드를 하나의 AI 어시스턴트로 통합
  • 물류팀: 수기로 작성하던 자금 집행 보고서를 자동 생성
  • 3D 모델링팀: 참고 이미지에서 3D 모델 초안 생성 자동화

개발팀도 예상했던 코드 리뷰 자동화, 배포 도우미 외에 운영 요청 분석, 장애 대응 가이드 봇 등 다양한 과제를 만들었습니다.

평가 기준

단순히 “잘 만들었다”로 평가하지 않았습니다. 네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봤습니다.

관점질문
자동화 수준사람의 개입 없이 어디까지 동작하는가?
지속 가능성챌린지가 끝나도 계속 쓸 것인가?
완성도다른 사람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가?
비즈니스 임팩트실제로 얼마나 시간/비용이 줄었는가?

특히 지속 가능성에 높은 비중을 뒀습니다. 2주짜리 실험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습니다.

결과에서 배운 것

비개발자가 더 실용적이다

개발자는 기술적으로 정교한 과제를 만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. 반면 비개발자는 “나는 매일 이 일을 2시간씩 하는데, 이걸 줄일 수 없을까?”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. 결과적으로 즉시 적용 가능한 과제는 비개발 직군에서 더 많이 나왔습니다.

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업무 분석이 핵심이다

잘 만들어진 과제의 공통점은 프롬프트가 정교한 게 아니라, 업무 프로세스를 잘 분해한 것이었습니다. “어떤 입력을 받아서 어떤 출력을 내야 하는가”를 명확히 정의하면, AI 도구의 선택과 프롬프트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.

공유가 확산을 만든다

Quick Win 결과를 전사 타운홀에서 발표했을 때, “우리 팀도 저거 쓸 수 있나요?”라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. 한 팀의 자동화가 다른 팀의 영감이 됩니다. 이것이 조직 차원의 AI 전환이 개인 차원의 활용과 다른 점입니다.

다음 단계

Quick Win은 “AI로 뭘 할 수 있는지”를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. 이제는 그 경험을 지속 가능한 스킬로 전환하는 것이 과제입니다. 28개의 과제 중 일부는 이미 정식 프로젝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.